B컷 인터뷰는 앨범 소개하느라 기존 인터뷰들에 실리지 못했던
사담과 뒷이야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가벼운 인터뷰입니다.
뮤지션들의 취향 등, 음악 외적인 모습을 B컷 인터뷰에서 만나보세요!
(본 인터뷰는 프라이빗 하우스 콘서트 '소파사운즈 서울'과 '인디아나?'가 협업해 제작한 인터뷰입니다.)
인디아나 : 안녕하세요? B컷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컷 인터뷰를 통해 사소한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소파사운즈를 통해 인터뷰하는 만큼 관련된 내용으로 인터뷰를 해볼까 해요. 소파사운즈는 좋은 뮤지션들과 '특별한 공간'에서 공연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안녕하신가영의 '특별한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특별한 공간을 정의하려면 사람마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떠한 기준을 두지 않고 넓은 의미의 '나만의 특별한 공간'에 대해서 얘기 해봐요. 이 얘기 듣자마자 생각난 공간이 있나요?
가영 : 카페! 카페가 갑자기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저는 작업을 주로 카페에 가서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제일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
인디아나 : 카페라. 어떤 분위기의 카페를 자주 가시나요?
가영 : 제가 가는 카페들은 분위기가 비슷해요. 너무 조용하지도 않지만 아주 시끄럽지도 않은. 그런 곳들을 제가 선호하더라구요?
인디아나 : 아하. 그러면 본인이 선호하는 카페려면 그 카페가 갖춰야할 조건은 뭐에요?
가영 : 가장 중요한 건 커피가 맛있어야 하고요 ㅋㅋ 주로 혼자 가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오래 앉아있어도 편한 곳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말한 것처럼 너무 조용하지 않은 곳도 중요해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조용하고 그러면.. 그러니까 독서실이랑 도서관 같은 느낌인데요. 저는 도서관을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인디아나 : 조건이 까다로우시네요 ㅋㅋ
가영 : ㅋㅋㅋㅋ 도서관처럼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이 편한 것 같아요.
인디아나 : 카페'들'이라고 말하셨는데요. 자주 가는 곳은 몇 군데 정도 되나요?
가영 : 주로 3군데 정도를 찍어놓고 ㅋㅋ 2, 3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가는 것 같아요. 한 10군데 정도 천천히 돌아보고 마음에 드는 데가 생기면 그 곳을 자주 가죠.
인디아나 : 선별을 하시는 군요!
가영 : 네. 아! 그리고 또 집에서 가까운 곳. 걸어갈 수 있는 정도가 좋아요. 말하다 보니 왜 저 이렇게 까탈스럽죠? ㅋㅋㅋ
인디아나 : ㅋㅋㅋㅋㅋ 그러면, 자주 가는 곳 중에 한 군데 공개 한다면요?
가영 : 서교동에 있는 '아이들모먼츠'라고. 거기 좋아해요. 새로 생긴 리치몬드 카페 근처에 섹소폰 가게가 있는데, 거기 2층이에요. 커피도 맛있고, 주인 언니도 예쁘고..
인디아나 : 주인 언니 이쁜 거 중요하죠.
가영 : 또 분위기가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 카페 중에 산방산 쪽에 '레이지박스'라는 곳이 있는데요. 거기처럼 아이들모먼츠도 뷰가.. 창문이 이렇게 뚫려가지고 밖이 보이는데, 소박하면서 귀여워요.
인디아나 : 그러면 다른 또 특별한 공간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도망가고 싶을 때라든지, 일탈 같은 거 하고 싶을 때 이런 곳에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는 공간이 있어요?
가영 : 영화관이요. 특히 이대에 있는 모모하우스. 저는 혼자 생각을 하고 싶을 땐 혼자 영화를 보러가는 편이에요. 집에서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인데 모모하우스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생각을 정리해요. 그리고 모모하우스는 예술 영화를 많이 틀어주고요, 영화관에서 선별한 영화가 상영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상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나갈 수 없는 것도 좋아요.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돌아오면 기분 전환이 돼요.
인디아나 : 일상 속의 좋은 공간들이네요. 그러면 일상적인 것 말고, 추억 속에서 특별했던 공간이 있나요? 현재 진행형인 것 말고 어느 순간에 그 공간에 어떠한 이유로 계속 기억이 난다 같은.
가영 : 음 잘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아 공항? 저는 공항을 되게 좋아해요.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공항이 좋아서 자주 가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비행기를 타고 이런 건 좀 무서운데, 공항을 가는 거랑 공항에 있는 걸 좋아해요. 뭔가 떠나기 전에 기다리고, 떠날 때에도 어딘가 들어가서 또 기다리고. 그 설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항 가는 길엔 꼭 마이앤트메리의 '공항가는 길'을 듣기도 하구요 ㅋㅋ 공항은 여행을 갔다 돌아왔을 때에도 돌아왔다는 안도감도 있고, 한숨 내려놓는 것도 있고. 떠나는 걸 워낙 좋아하니까 그러는 것 같아요.
인디아나 : 역마살을 의심해야할 것 같은데..
가영 : 병이죠 병 ㅋㅋ
인디아나 : 안녕하신가영은 종종 떠나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 잘 없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ㅋㅋ
가영 : 종종 나갑니다 ㅋㅋ
인디아나 :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니 안녕하신가영의 특별한 공간은 '혼자 있는'이 전제인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가영 : 음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뭔가 스트레스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 친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시간이 좀 필요한 타입이거든요. 그런 스트레스를 대화나 노는 걸로 푸는 경우는 적은 것 같아요. 물론 그럴 때도 있지만 ㅋㅋ
인디아나 : 특이하네요. 보통은 이렇게 방대한 기준으로 특별한 공간을 물었을 때, 누군가와 함께하는 공간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데. 콕 찝어 다시 물었는데도 안녕하신가영은 '혼자'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가영 : 오.. 그러네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낮이나 그럴 때는 혼자 많이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혼자인 게 막 외롭거나 그러진 않아요.
인디아나 : 그러면 혼자 있는 곳인데도 집과 작업실이 특별한 공간의 우선순위에 들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가영 : 특별함을 모르는 거 아닐까요 ㅋㅋ 매일 반복되고 있어서?
인디아나 : 자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인터뷰 내내 하지 못했던 음악 얘기,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립니다!
가영 : 먼저 4월 12일에 홍대 벨로주에서 단독 공연이 있구요. 2회 해요. 거의 매진이 돼서 아마 취소표가 생기면 예매하셔야 할 거에요.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공식 페이지는 이거 하나 뿐이거든요. 소식은 여기에 제일 빨리 오니까 많이 들어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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